그 계절, 여름 (The July) 02 대박난 음식점이 폭삭 망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누가 뭐래도 맛이었다. 요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은 맛이었으므로, 디저트 카페의 메인 파티시에가 바뀐다는 건 꼭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다. 그래서 파리로 떠나는 재윤에게 메인 자리를 부탁 받았을 때, 상혁은 그 제의를 단칼에 거절했다. 재윤과 함께 빵을 만든지 3년이...
그 계절, 여름 (The July) 01 디저트 카페 그라치오소는 근방에 여고가 두 개나 있는 삼거리 교차로의 꼭짓점에 위치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목이 아주 좋은 곳에 위치 했다는 소리였다. 박혀 있는 자리가 워낙 좋으니 커피도 디저트도 뱉을 만큼 맛 없는게 아니라면 자리 버프만으로 장사 접을 일은 없을 카페였다. 그러나 그라치오소는 단순히 위치만 좋아서 ...
The Kissing Booth 05 결국 인성은 그날도 상혁의 집까지 기어코 함께 들어가 함께 밤을 맞이했어. 쉴 새 없이 몰아부쳤고, 쉴 새 없이 사랑한다는 대답을 들었지. 다음날 날이 밝아 상혁이 눈을 떴을 때, 인성이 곁에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한동안 멍했을 정도로. 비틀비틀 일어나 잠깐 동안 온갖 생각을 다 하던 상혁의 침대에서 핸드폰이 울었어...
The Kissing Booth 04 인성이 떠난 자리에 기대어 앉아 소리 없이 울던 상혁은 해가 떠오를 새벽 즈음이 되어서야 겨우 집 안으로 들어갔어. 어두운 집안에 무심코 습관처럼 방안 조명 스위치를 눌렀다가 반짝 하고 눈부시게 터지는 LED 조명에 고개를 번쩍 들었지. 넋이 나간듯 몇 번이나 조명을 껐다 켰다 반복하다가, 홀리듯이 주방 싱크대로 다가가...
The Kissing Booth 03 한번도 업무에 있어서 느슨한 적이 없었던 인성이었지만, 그날은 결국 반차를 쓰고 바로 집으로 가야했어. 제 정신도 아니었고 감정도 표정도 아무것도 제 마음대로 숨길 수 없을 만큼 당황했으니까. 다행히 다음날이 주말이라 끝마치지 못한 일들은 일정을 조정해 다시 진행하기로 했지. 웬만하면 부모님의 배경을 이용하지 않는 인성...
The Kissing Booth 02 “네가...나같은 걸... 왜...?” 분명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 같은데, 인성은 딱딱하게 굳어서 상혁을 내려다보고 믿을수 없다는 듯이 되물었지. 넌 이 학교 퀸이잖아, 나 같은 사람을 네가 어떻게 좋아해? 인성은 비꼬는 의도 없이 정말 순수하게 물었어. 그럼 상혁은 고개 번쩍 들고 여전히 붉어진 얼굴로 인성의 멱살을 ...
The Kissing Booth 01 하이스쿨 축제에서 자선기부 활동으로 키싱부스가 열리던 날이었어. 상혁의 부스는 그중에서도 단연 줄이 제일 길었지. 명실공히 모르는 사람이 없는 학교 퀸이었거든. 그리고 인성은 거기 있었어. 상혁의 키싱부스 줄에. 자선 기부라는 안내만 보고 무턱대고 돈을 내고 줄을 서 있었거든. 제 차례가 거의 다 되어서야 그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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